[Prime TOWN]“나만의 풀이법 자랑해야지… 토론식 수업 기다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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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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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렇게 해봤어요…” 90분 수업의 절반이 발표-토론
“설명하려면 잘 알아야 하고, 알려면 자기주도예습이 필수죠”

㈜타임교육이 운영하는 토론발표식 수학학원 뉴스터디에선 학생들이 자신의 풀이과정을 발표하고 다른 친구들과 토론하며 수업을 진행한다. 사진 제공 ㈜타임교육
㈜타임교육이 운영하는 토론발표식 수학학원 뉴스터디에선 학생들이 자신의 풀이과정을 발표하고 다른 친구들과 토론하며 수업을 진행한다. 사진 제공 ㈜타임교육
《“이 삼각형의 넓이를 다른 식으로 구한 학생이 있나요?”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토론발표식 수학학원 뉴스터디의 수업시간. 초등 5학년 박소민 양(11)이 친구들 앞에 섰다. 박 양은 “우선 직각을 중심으로 삼각형을 반으로 나눈 뒤에 문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른 학생이 나와 자신의 문제풀이법을 설명했다.

올해 교육계의 핵심 화두 중 하나로 ‘자기주도 학습’을 꼽을 수 있다. 한 조사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교생의 학업성취도는 상위권에 속하지만 절반 이상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가정, 학원은 학생이 스스로 계획하고 공부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아줄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선 일단 공부에 흥미를 가져야 한다. 토론, 발표식 수업은 학생의 수업 참여를 높이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가운데 과목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타임교육이 운영하는 토론발표식 수학학원인 뉴스터디 학원에서 토론, 발표수업은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이곳에선 총 90분의 수업 중 절반을 학생들이 발표하고 토론하는 데 할애한다. 박 양은 “토론식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예습도 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길러졌다”고 말했다.

뉴스터디 학원에선 어떤 방법으로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을 유도하고 있을까.》
○“친구들 앞에서 수학풀이 제대로 하려면 먼저 스스로 공부해야 해요”

이 학원에선 모든 학생이 토론, 발표식으로 수업한다. 학생들은 집에서 정해진 과제를 해야 한다. 학원에 오면 학생들은 잘 모르는 개념에 대해 강사의 설명을 듣고 다시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푼다. 이후에 진행되는 과정이 이 학원의 특징이다. 학생들은 돌아가며 칠판 앞으로 나와 자신의 풀이과정을 설명한다. 발표를 마치면 다른 학생이 발표한 것을 듣고 질문한다. 학생들은 서로 다른 풀이법을 제안하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모든 구성원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토론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단순 암기식 교육에서 얻을 수 없는 창의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학생은 스스로 문제해결방법을 생각하면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발표도 중요하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다양한 문제해결방법을 알게 되고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면서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높인다.

특히 수학 과목은 토론발표식 수업과 잘 맞다. 이야기를 하면서 수업을 하면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뉴스터디에서 공부하는 초등 5학년 김효식 군(11)은 “때론 친구들 앞에서 나만의 풀이방법을 자랑하고 싶어서 다른 방법을 고민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 이지연 양(11)은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미리 문제를 풀어보고 준비해야 한다”면서 “먼저 개념을 잘 알아야 친구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뉴스터디 초중학생 단과반은 초등 3학년∼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토론발표식 수학수업을 진행한다. 초등수학 단과반은 학년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는 ‘개념반’과 선행학습과 심화문제를 푸는 ‘심화반’으로 나뉜다. 중학교 수학도 마찬가지.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을 위해 중등심화반과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특강을 진행한다.
○ 학원(심포니)+가정(스마일스터디)=자기주도 학습 쑥쑥!

이 학원에는 특별한 온라인 교육시스템이 있다. 뉴스터디의 10년의 교육 노하우를 담아 자체개발한 ‘스마일스터디’가 바로 그것. 학원은 학생에게 스마일스터디 전용 교재를 제공하고 학생의 수준에 따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서비스한다. 효과적인 토론발표식 수업을 위해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취약점을 분석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동영상 강의를 제공한다.

스마일스터디엔 뉴스터디가 가진 수학전문교재를 엄선해 디지털작업을 거친 콘텐츠가 있다. 토론식 수업 전문 강사가 문제풀이를 강의한 것을 들을 수 있다. △개념강의 △전자칠판 문제풀이 △오답노트 △모의고사 해설 강의 △학습커뮤니티 등을 운영해 오프라인 학원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학생들은 스마일스터디 사이트에서 문제를 풀고 답을 체크한 뒤 틀린 문제를 여러 번 반복해 푼다. 강사는 학생이 가정에서 과제를 잘하고 있는지 온라인으로 확인하고 일대일로 학습 관리를 한다.

최근 타임교육은 쌍방향 멀티미디어 시스템인 ‘심포니’를 뉴스터디 수업에 접목했다. 심포니 수업은 스마트펜과 태블릿 PC, 블루투스로 이뤄진다. 학생들이 스마트펜으로 쓰는 풀이과정은 모두 강사의 태블릿 PC로 전송돼 강사가 확인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풀이과정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발표와 토론으로 이뤄진다.

심포니 방식의 수업은 특히 토론식 수학수업과 연계됐을 때 효과가 높다. 기존처럼 칠판으로 수업할 때는 제한된 공간에서 일부 학생들만 앞에 나와 풀이과정을 설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심포니 수업에선 모든 학생이 동시에 문제를 풀고 ‘클릭’ 한 번으로 서로의 풀이과정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주현경 뉴스터디 강사는 “심포니 수업을 도입한 후 학생들의 수업참여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수업 집중도가 한결 높아졌다”고 말했다.

뉴스터디는 매주 주간테스트를 통해 한 주간 배운 것을 확인하고 매월 총 정리 수업을 한 후 월말평가를 실시한다. 학생들의 취약점을 수시로 체크해 보완하기 위해서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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