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민주개혁연대 11명 단식 농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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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원 구성 놓고 파행 치달아

제9대 경남도의회 원(院) 구성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비(非)한나라당 측이 갈등을 빚으면서 파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한나라당 도의원들이 7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본보 5일자 A18면 참조
[관련기사]경남도의회 첫날부터 파행 우려

민주노동당 손석형, 진보신당 김해연 의원 등 비한나라당 원내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 소속 11명은 이날 도의회 본회의장 앞 로비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개혁연대와 보조를 맞추고 있는 무소속 의원 및 교육의원 각 5명도 동참 의사를 밝혔으나 다른 일정으로 이날 농성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이들은 농성 시작 전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은 원 구성 독식을 즉각 중단하고 진정성과 책임성 있는 협상안으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의회는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인데도 한나라당은 싹쓸이와 일방독주로 의회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책임 있는 대답을 내놓을 때까지 단식농성을 계속하기로 했다.

도의회는 5일 오후 전체 의원 59명 중 비한나라당 의원 21명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전반기 의장에 한나라당 소속 허기도 의원을 뽑았다. 부의장으로는 역시 한나라당 박동식, 황태수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는 6일 실시하려 했으나 이 같은 파행 속에 한나라당 소속 교육위원장 후보가 사퇴하는 바람에 9일로 미뤄졌다. 비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일방적인 원 구성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의장단 선거를 거부한 데 이어 상임위원장 후보로 아무도 등록하지 않았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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