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판사 신일수)는 2007년 대통령선거 무렵 ‘BBK 주가조작의혹사건’을 수사했던 최재경 법무부 기획조정실장(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김기동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특별수사팀 검사 9명이 김경준 씨의 변호인이었던 김정술, 홍선식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당시 수사팀에 총 3050만 원을 지급하라고 6일 판결했다.
또 최 실장 등 8명이 정봉주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국회의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 대해서는 정 전 의원이 16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당시 김 변호사 등이 언론에 공개한 내용은 진실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특별수사팀 검사들은 유력한 대선 후보의 이익을 위해 불법적인 수사를 강행한 부도덕한 정치검사로 인식돼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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