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건너면 결혼가능” 여자친구 말에 ‘풍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5일 11시 38분


코멘트
오늘 새벽 한강에서 수영하던 젊은이가 탈진해 한남대교 교각에 매달려 있다가 한강경찰대에 의해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오전 0시반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남대교 남단 시민공원에서는 기이한 상황이 펼쳐졌다. 데이트 중이던 한 20대 남성이 갑자기 옷을 벗고 팬티차림으로 한강을 헤엄치기 시작한 것.

최 모 씨(25)가 물 속에 들어간 이유는 "한강을 건너면 결혼해주겠다"는 여자친구의 선언 때문이었다는 것.

한강을 가로지르기 시작한 최 씨는 불과 10분 만에 몸에 힘이 빠지며 허우적대기 시작했다. 결국 100여 미터를 헤엄친 최 씨는 가까스로 한남대교 남단 7번째 교각에 도착해 매달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강경찰대에 의해 구조됐다.

놀라운 사실은 신고자가 최 씨의 여자친구가 아닌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익명의 시민이었다는 점. 남자친구의 목숨을 건 도전을 종용했던 여자친구는 현장에서 목격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 씨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구조되자마자 줄행랑을 쳤다"고 전했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