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서남부 호수공원 사업 부활… 2호선 중전철 모델은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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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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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 시정 윤곽 드러나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사진)가 이끌 향후 4년의 대전시정 윤곽이 드러났다. 염 당선자 공약실행위원회가 최근 대전시와 간담회를 가진 뒤 밝힌 10대 주요 정책과제는 민선 4기와는 사뭇 다르다.

○ 복지모델 ‘복지만두레’의 부활

확정된 10대 과제는 △5년간 일자리 10만 개 창출 △원도심 활성화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 △도시철도 2호선 조속 건설 △영·유아 보육 의무교육 수준 확대 △첨단의료 관광도시 육성 △호수공원 및 스포츠 테마파크 조성 △와인&뮤직 축제 등 명품축제도시 육성 △복지재단(위원회) 설립 및 복지만두레 부활 △3대 하천 생태복원 및 꽃길 조성 등이다.

이 중 일자리 창출, 원도심 활성화, 3대 하천 생태복원 사업 등은 지난 몇 년간 대전시 현안이어서 연속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남부권 호수공원 조성 및 주민 참여형 복지모델인 ‘복지만두레’는 염 당선자가 3기 시장 때 계획했거나 추진했던 사업으로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와인&뮤직 축제와 첨단 의료관광 도시 육성 등은 새로 도입된 것이다.

○ 중전철, 타당성 심사 통과 보장 못해

선거 때 대전도시철도 2호선을 중전철(中電鐵·지하철)로 건설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선 “신속하게 건설하겠다. 하지만 경전철로 할 것인지, 중전철로 할 것인지는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종전 방침에서 한 발 비켜섰다. 이는 중전철이 정부의 타당성 심사를 통과한다는 보장이 없고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염 당선자는 일부에서 거부반응을 보이는 와인축제에 대해서도 “대전 근교 포도생산단지 와인업체와 막걸리 등 전통주를 결합하는 것”이라며 신축적인 견해를 보였다.

민선 4기 때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나무심기 등에 대해선 언급이 없으나 중앙로에 가로수를 설치하는 것은 아예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새 시정 구호 ‘세계로 열린 대전, 꿈을 이루는 시민’

염 당선자 측과 대전시는 민선 5기 시정구호를 ‘세계로 열린 대전, 꿈을 이루는 시민’으로 확정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당선자의 미래 비전과 대전의 희망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대전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민관 협치(協治) 체제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처음으로 시정구호를 시민들로부터 공모해 309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한 바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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