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두관 당선자, 넓은 주택형관사 입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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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차는 승합차 타기로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가 용지 면적이 넓은 주택형 관사를 쓰기로 했다. 관용차는 현 김태호 지사가 사용하던 차를 계속 탈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21일 “당선자 측에서 관사는 현재 행정부지사가 입주해 있는 사림동 58-1 창원대 인근 주택을, 관용차는 카니발 승합차를 타겠다고 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만근 행정부지사는 곧 관사를 비워주고 경남도가 임차할 창원시내 한 아파트로 이사한다.

김 당선자는 아파트와 주택형 관사를 놓고 고민하다 “외부 손님을 맞거나 비상업무 처리 및 긴급 결재 등을 위해서는 주택형이 낫다”는 주위 권고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도는 창원시 용호동 롯데아파트 27∼36평형 5채를 갖고 있다. 사림동 관사는 용지 1522m²(약 460평)에 2층. 총면적은 258m²(약 78평)이며 조경이 잘돼 있다. 1985년 6월 완공한 이후 몇 차례 보수를 했으나 낡은 편.

김 당선자는 1995년 민선 남해군수 취임 직후 군청과 맞붙은 군수 관사를 뜯어내고 공원과 주차장을 만들어 관심을 끌었다. 또 과거 도지사 선거에서는 “용호동 경남도지사 관사(현 ‘경남도민의 집’)를 복지공간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

현 김 지사는 2004년부터 도지사로 재임한 6년 동안 관사에 들어가지 않았다. 취임 초기에는 창원시 대방동 한 아파트에 전세를 살다 이후에는 사비로 구입한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한편 김 당선자 취임식은 다음 달 1일 오전 11시 도청 광장에서 열린다. 도민 등 1만5000명을 초청하려다 5000명으로 규모를 줄였다. 현 김 지사는 30일 오후 퇴임식을 갖지 않고 도청 모든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인사한 뒤 새터민과 저녁식사를 끝으로 지사직을 마무리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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