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가혹행위 의혹 형사 5명 내일 재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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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署, 인권위에 진정인 22명 명단 공개 요청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홍우)는 피의자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양천경찰서 강력5팀 형사 5명(대기발령)을 20일 소환 조사키로 하는 등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본보 18일자 A16면 참조

검찰은 그동안 이들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두 차례 불러 조사했으며 이번 소환조사에서는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혀 소환 조사 뒤 사법처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검찰 관계자는 “지휘라인도 잠재적인 피내사자 신분”이라고 밝혀 강력5팀 윗선에서 가혹행위를 묵인 방조하거나 사후 은폐에 관여했는지도 수사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이달 7일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양천경찰서 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녹화동영상 하드디스크를 확보했으며, 이를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또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시점을 포함해 3월 9일∼4월 2일 강력5팀 사무실 내 CCTV 동영상 저장분량이 없는 점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김홍우 부장검사는 “4월 1일 처음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으나 경찰서 내에 24시간 돌아가는 31개 CCTV에서 촬영된 30일 분량의 동영상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광범위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다 보니 수사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천경찰서는 18일 국가인권위원회의 자체 조사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진술한 22명의 명단을 알려줄 것을 인권위에 요청했다. 이해식 전 형사과장은 “맞았다는 사람이 누군지 알려줘야 때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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