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벌써?… 17일 제주부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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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하순까지 계속될 듯

17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17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18일, 중부지방은 19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14일 예보했다.

올해 장마는 제주와 남부지방의 경우 지난해보다 3일, 중부지방은 9일가량 빨리 시작되는 것이다. 지난해 장마 시작일은 제주와 남부지방은 6월 21일, 중부지방은 6월 28일이었다. 평년(1971∼2000년 평균)과 비교해도 2∼4일 이른 것이라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기상청은 이번 장맛비가 중부지방은 20일부터, 남부지방은 21일부터, 제주는 22일부터 당분간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장마전선의 이동에 따라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씨가 다음 달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현재 장마전선이 중국 남해안과 일본 남해안, 한반도 남쪽 해상에 걸쳐 형성돼 있다”며 “예년보다 뚜렷하게 형성된 이 장마전선을 북태평양고기압이 밀어 올리면서 예년보다 빨리 장마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장마는 한 달가량 지속된 뒤 7월 중순∼하순경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날 장마 종료일에 대한 예상은 내놓지 않았다. 기상청이 지난해부터 장마에 대한 장기예보를 발표하지 않고 주간예보 등으로만 다루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형성이나 이동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데다 장마전선 외에도 호우를 쏟게 하는 원인이 많아 장기예보가 무의미해졌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장마 예보를 중단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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