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기초단체장 당선자에게 듣는다/김만수 부천시장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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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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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소통 100인委구성 참여시정 운영”

추모공원-문화엑스포 중단하고
부천영화제 등에 지원 집중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섬기는 행정을 펴겠습니다.”

김만수 부천시장 당선자(민주당·사진)는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향을 “시민이 적극적으로 행정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참된 지방자치제도의 역사를 새로 써 나가겠다”고 14일 밝혔다. 선거운동 기간에 대표적인 공약으로 내건 ‘시민 소통 100인 위원회’ 운영이 핵심이다. 시민과 사회단체, 공무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최고 자문기구를 만들어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수도권 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들과 마찬가지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건 그는 ‘사회적 기업지원센터’를 만들어 주부와 노인, 청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부천시가 추진해 온 2개 주요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시가 원미구 춘의동에 건립하기로 한 장례시설 추모공원은 “장례시설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민들이 동의하는 용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인천 부평구의 가족공원을 부천시민이 이용하는 대신 인천시는 부천의 하수종말처리장을 사용하는 ‘빅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9월 원미구 영상문화단지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무형문화엑스포도 올해로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엑스포 준비가 상당 부분 진행돼 올해는 예정대로 개최하지만 내년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폐지할 것”이라며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시가 보유한 기존 문화인프라를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에 따라 지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9일 인수위원회의 홈페이지(change.bucheon.go.kr)를 열고 시민들이 바라는 시정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홈페이지에 접수된 의견은 인수위에서 논의를 거쳐 정책 반영 여부를 결정한 뒤 e메일로 답변하고 있다. 선거 때 내걸었던 공약에 대한 이행계획을 세워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2, 3대 부천시의원을 지낸 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김 당선자는 “부천을 바꾸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시정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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