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디자인 한마당’ 친환경+일자리… 시민들의 축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0일 03시 00분


9월 17일부터 21일간 개최

산업전시관 면적 작년 2배로
산학 취업 프로그램 운영
리폼展-자전거디자인 공모도
꿈나무교실-콘퍼런스등 다채

서울시는 9월 17일부터 21일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등 시내 곳곳에서 ‘서울디자인 한마당’ 행사를 연다. 사진 속 작품은 시가 전시를 추진하고 있는 영국 유명 디자이너론 아라드의 작품 ‘돌로 레즈’.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시는 9월 17일부터 21일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등 시내 곳곳에서 ‘서울디자인 한마당’ 행사를 연다. 사진 속 작품은 시가 전시를 추진하고 있는 영국 유명 디자이너론 아라드의 작품 ‘돌로 레즈’. 사진 제공 서울시
올해 가을 서울 곳곳에서 디자인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9월 17일부터 21일 동안 잠실종합운동장 등 시내 곳곳에서 ‘서울 디자인 한마당’ 행사를 연다고 9일 밝혔다. 2008년과 지난해까지는 ‘서울 디자인올림픽’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지던 행사를 올해 이름을 바꿔 3회째 치르는 것. 서울시가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 행사는 지난해보다 갑절이나 큰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 시민·기업 참여행사 풍성

최경란 행사 총감독(국민대 실내디자인학과 교수)은 “행사 이름을 ‘올림픽’에서 ‘한마당’으로 바꾼 이유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치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세부 프로그램도 시민이나 기업, 외국인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중심으로 짜여 있다.

시는 더 많은 기업이 전시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핵심 행사장인 잠실 주경기장의 산업전 전시 면적을 지난해의 2배 수준인 4700m²(약 1424평)로 늘렸다. 이 공간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퍼시스 등 총 88개의 국내 기업이 디자인 역량을 뽐내게 된다.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등 주요 20개국(G20)에서도 40개 브랜드와 25명의 간판급 디자이너를 파견해 자국의 디자인 산업을 한국에 소개할 예정이다.

이 공간에서는 기업과 대학의 디자인 산업을 연계하는 산학교류 프로그램과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인턴십을 채용하는 취업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황희곤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는 “행사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6092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695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고 예상했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어린이 대상으로는 장난감을 이용해 디자인에 대한 교육을 해 주거나 세계의 어린이들이 디자인한 작품을 보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인 ‘디자인 꿈나무 교실’이 마련된다.

시민들은 행사 기간 열리는 ‘디자인서울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세계 디자인 석학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각종 문화 콘텐츠를 디자인과 연계해 사회적 의미를 알아볼 수 있는 강연도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디자인한마당 홈페이지(sdf.seoul.go.kr)에서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친환경’이 화두

‘친환경 디자인’의 갈 길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행사도 여럿 마련된다. 행사 기간에 잠실 주경기장 1, 2층 관람석 전체(약 2만9500석) 공간은 초록빛이 가득한 정원으로 꾸며진다. 25개 자치구와 서울시내 대학들이 공동으로 관람석마다 한 개씩의 화분을 전시한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마음에 드는 화분을 1000∼1만 원에 구입할 수도 있다.

대학생들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전시하는 ‘대학 탐구전’에서는 재활용품을 소재로 만든 다양한 디자인용품이나 리폼(헌 상품을 가공해 다른 형태의 상품을 만드는 것) 상품을 구경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국제자전거디자인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작을 행사장에 전시하고 특이한 형태의 자전거를 타 볼 수 있는 체험 기회를 마련하는 등 자전거 이용을 촉진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자전거디자인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디자인붐’ 홈페이지(www.designboom.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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