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무각사, 도심속 시민 쉼터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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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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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市소유 용지 매입
갤러리-북카페 갖춰

무각사 주지 청학 스님(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해 재활용장터 ‘보물섬’에서 인근 성당 수녀와 함께 책을 파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무각사 주지 청학 스님(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해 재활용장터 ‘보물섬’에서 인근 성당 수녀와 함께 책을 파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광주 상무신도심에 있는 무각사가 광주시와 소유권 문제를 마무리하고 갤러리 북카페 등을 여는 등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섰다.

광주시는 1일 “시가 소유해 온 무각사 용지를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무각사는 육군전투병과교육사령부(상무대) 군법당으로 출발해 이곳을 거쳐 간 장병들에게는 유명한 절이었다. 1993년 광주시가 양여 받아 1997년 상무신도심 내 민간사찰로 전환됐다. 당시 국방부는 사찰로 영구 보존하고 송광사가 관리 운영하는 조건으로 광주시에 무상으로 넘겼다. 시는 매년 1억4400만 원의 임대료를 받아오다 이번에 소유권을 넘긴 것. 무각사는 최근 절 입구에 ‘로터스갤러리’와 북카페 등을 갖춘 ‘무각사 문화관’을 여는 등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갤러리는 개관 기념전으로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원로화가 방혜자 초대전을 열고 있다. 작가는 3일 오후 7시 반 문화관 북카페 테라스에서 ‘작가와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주지 청학 스님은 “무각사는 도시 한복판의 사찰로 누구든 힘들고 고단할 때 찾아와 수양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도량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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