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6·2선거 격전현장/인천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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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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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與아성’ 野거센 도전

박승숙 “인천-영종대교 무료통행”
김홍복 “항구주변 문화공간 조성”
노경수 “교육예산 비중 현행 10배로”

인천 중구는 1995년 첫 지방선거 때부터 줄곧 여당 후보가 구청장에 당선된 ‘여당 텃밭’이다. 하지만 최근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야당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맥아더 동상이 있는 내륙지역은 보수층이 집결된 곳으로 상징된다. 반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운동을 벌인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은 다소 진보성향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박승숙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농협조합장을 지낸 김홍복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미래연합에서는 허규 후보가 뛰고 있다. 인천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노경수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박 후보는 영종·용유지역 주민의 편의와 관광활성화를 위해 인천대교 및 영종대교 통행료를 무료로 하고 인천역∼월미도∼영종도 간 국철 1호선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관내 사회적 일자리 수요를 조사해 어르신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겠다며 소상공인을 위한 저리융자 지원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용적률을 높이고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의 지원을 통해 재건축, 재개발 때 원주민이 재정착하는 비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항구 주변의 가게들을 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친수공간을 조성해 박물관 영화관 등 복합시설을 만들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동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구청장에 당선되면 중구 관내 학생 6000명과 유치원생 2000명의 무상급식을 위해 연간 40억 원을 투자하고 3자녀 이상의 가정에는 의료보험료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후보는 원칙과 신뢰, 주민통합을 바탕으로 친환경 중구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항 관련 자료를 모아 후손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인천개항역사박물관을 짓겠다고 밝혔다. 또 구도심과 신도심의 조화로운 균형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저소득층 가정 자녀의 무상급식, 학교 주변 환경개선을 약속했다. 이 밖에 대중가요 ‘이별의 인천항’을 부른 가수 박경원의 이름을 딴 가요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지역 내 모든 초중고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고 전통 명문고를 살리는 차원에서 2009년 총예산에서 0.6%를 차지한 교육예산을 2013년까지 6%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종특목고를 벨트를 활용한 지역학교 특별전형 확대, 인문계고 특성화 프로젝트 등을 제시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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