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총학생회 “가해자 학우 많이 반성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0일 19시 09분


경희대학교 총학생회가 이 학교 재학생이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여성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막말로 파문을 일으킨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마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20일 오후 서울 회기동에 위치한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는 각 단과대 게시판에 '청운관 사건에 대해 1만 2000 경희 학우들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벽보가 걸렸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한 개인에 대한 주홍글씨의 낙인이 아니라 경희인의 집단적 성찰의 계기로 만들어 갑시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벽보를 통해 "여러 경로를 통해 해당 학우를 수소문했고 결과적으로 그 학우를 찾았다. 파악하기로는 그 학우가 많이 반성하고 있고 두려움과 괴로운 마음에 지금은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앞으로 얼마간의 시간 내에 학우도 어머님을 만나 사과를 드릴 예정일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악재가 아니라 경희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 대한 인간적 배려와 공동체적 인간애가 살아 숨쉬는 경희대학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며 학생들의 협조를 구했다.

한편 경희대학교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교육 기관으로서 이 사건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느끼며 신중하게 처리하려고 한다. 해당 가해 학생이 혹여나 이번 사건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 학생의 신상 정보를 최대한 보호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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