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호림동 금호강 둔치에 조성된 산책로에서 주민들이 우거진 청보리를 만져보고 있다. 사진 제공 달서구
대구 달서구 호림동의 금호강 둔치에 청보리와 유채꽃이 우거진 산책로가 조성됐다. 18일 달서구에 따르면 희망근로사업의 일환으로 성서산업단지 인근에 최근 조성한 이 산책로는 강창교∼성서공단지역난방공사 2.8km 구간에 있으며 총 4만7000m²(1만4200여 평) 규모다.
청보리는 지난해 10월에, 유채꽃은 올해 3월에 각각 파종했다. 현재 청보리는 성인의 하반신을 다 가릴 정도의 높이까지 자랐으나 유채꽃의 경우 올봄 잦은 비와 저온현상 탓에 많이 크지 못했다. 산책로를 찾은 주민들은 “가족과 함께 청보리와 유채꽃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낭만도 느낄 수 있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원래 이곳은 신설 도로용 용지나 관련 예산이 책정되지 않아 빈터로 방치돼온 것을 달서구가 주민들을 위해 산책로로 만들었다.
달서구는 또 이곳 200m 구간에 수박과 호박, 수세미 등 넝쿨식물을 최근 모종했으며 이달 말에는 접시꽃 5000본을 추가로 심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음 달에는 청보리를 수확하고 유채꽃이 지면 산책로 전 구간에 코스모스를 파종할 방침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이 산책로에서 봄에는 청보리와 유채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도록 만들겠다”며 “주민들과 성서산업단지 근로자 등이 금호강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멋진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