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상륙작전 60주년… ‘그때의 함성’ 재연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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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월미도 일대 행사
美-佛함정도 참여 ‘돌격’ 시범
市, 내년엔 관광상품 출시

6·25전쟁이 발발한 지 80일 만에 단행돼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관광 상품이 선보인다. 인천시는 1950년 9월 15일 단행된 인천상륙작전 60주년을 맞아 이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상륙작전이 제2차 세계대전의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함께 20세기 전쟁사에서 가장 성공적 상륙작전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시는 인천상륙작전을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특화시킬 계획이다.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2년에 한 번씩 격년제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또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행사와 같이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5년이나 10년 단위로 대규모로 치를 방침이다.

시는 우선 올해 60주년을 맞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9월 1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사흘간 사상 최대 규모로 연다. 기념행사가 열리는 9월 15일에는 중구 월미도 일대에서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미국과 프랑스 등 각국 함정이 인천상륙작전을 실제 상황처럼 재연한다. 팔미도 등대 점등을 시작으로 해안 정찰과 침투 시연, 함포 지원, 상륙 돌격 등 당시 작전 상황을 순서대로 진행한다. 바다와 육지에서 동시에 호국영령에게 헌화하는 행사가 열린다. 유엔군이 상륙한 월미도 앞바다에 해군 독도함(1만4000t)을 띄워 국내외 참전용사들이 바다에 꽃을 바친다.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장군 동상 앞에서는 한국과 미국, 영국 해병대 사령관 등이 헌화한다.

시는 지난해 4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간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기념하기 위한 후속행사가 열리는 내년에 인천상륙작전 관광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천의 전적지와 문화유적을 둘러보는 상품이다. 시 관계자는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외세와의 전투 중심지였던 인천은 6·25전쟁 이후에도 접적지역으로 항상 긴장이 고조돼 왔다”며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안보의식을 고취시키는 관광 상품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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