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해안 4개월째 이상저온…양식어류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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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 부족탓… 질병 감염 우려

경북 동해안에 저온현상이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북도 어업기술센터 영덕지소에 따르면 영덕군 구계항에서 매일 표층수온(바닷물의 맨 윗부분을 떠 측정한 온도)을 조사한 결과 평년보다 낮은 수온이 4개월째 계속돼 양식어민 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계항의 표층수온은 올해 1월이 평균 9.3도, 2월 평균 9.4도, 3월 평균 10.3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도 낮았고 평년에 비해 1도 정도 낮았다. 또 이달 8일에는 표층부터 깊이 25m까지 5m 단위로 해수 온도를 측정한 결과 평년보다 1.9∼2.6도 낮았다. 동해안에 종종 냉수대가 발생하지만 낮은 수온이 4개월째 지속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장기간 저온현상이 지속되면 양식어류들이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해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고, 양식어민들은 수온을 높이기 위해 난방 등을 해야 돼 생산비가 늘어나게 된다. 영덕지소 관계자는 “저온현상은 일조량 부족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갑작스러운 수온 상승이나 냉수대 발생 등의 불안정한 해황이 예상되므로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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