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3함대사령부는 26일 “전남 진도군 해상에 추락한 링스헬기에서 순직한 권태하 소령(32)과 홍승우 대위(25), 임호수 상사(33), 노수연 상사(31)의 장례식을 사령부 체육관에서 3일 동안 함대사령관장으로 엄수한다”고 밝혔다. 사망, 실종 장병 가족들과 3함대 장병들은 이날 오후 첫 분향을 했다. 순직 장병들은 28일 오전 사령부 체육관에서 영결식을 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실종 장병 가족들은 홍 대위와 노 상사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례식을 먼저 요청했다. 노 상사의 아버지인 노채연 씨(58)는 “아들이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부대원들과 동시에 순직한 만큼 함께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며 “관에 아들의 머리카락이나 좋아했던 유품, 편지 등을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부대 업무나 아들의 명예를 고려해 장례식을 먼저 치르기로 어렵게 결정했다”며 “하지만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망, 실종 장병 가족들은 앞으로 모임을 만들어 지속적인 교류를 하기로 했다.
한편 3함대사령부는 함정 14척 등을 투입해 광범위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3함대사령부는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조양기 교수 연구팀 등이 제공한 실종자, 헬기파편 추정위치 자료도 참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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