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독도를 우리 역사에 편입시킨 이사부(異斯夫) 장군의 선양사업을 놓고 지역 간 논란이 일고 있다. 발단은 15일 강원 삼척시가 실직주(삼척) 군주를 지낸 이사부 장군의 해양개척 정신을 높이고 우산국(울릉도) 정벌의 역사적 의미를 일깨우기 위해 ‘출항 기념비’ 건립 추진을 밝힌 데서 시작됐다. 삼척시는 우산국 정벌 당시 출항지로 추정되는 삼척 오분항에 기념비를 건립한다는 방침 아래 주변 군부대 시설물을 이전 완료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강릉에서 이사부 장군 선양사업을 하는 하슬라군주이사부선양사업회는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정벌한 512년 하슬라(강릉) 군주였음을 들어 출항지를 문제 삼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문헌에 ‘하슬라군주 이사부가 우산국을 병합했다’는 기록이 있다며 출항지는 삼척이 아닌 강릉 안목항이 확실하다는 것. 하지만 삼척시 관계자는 “확실하게 고증되지는 않았지만 학자들 의견이나 당시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삼척 출항설은 타당성이 있다”며 “기념비에도 ‘출항지로 추정된다’는 문구를 삽입할 계획이어서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