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사관학교를 통한 농업전문인력 양성과 친환경 농산물 재배단지 확대 등이 경북지역의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지난해 도내 연간 평균 농가소득은 3100만 원 선으로 2008년에 비해 12%가 늘어 증가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고 21일 밝혔다. 경북지역 농가는 20만여 가구. 인구는 49만여 명으로 전체의 18%가량이다.
경북도가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대비 지난해 농가소득증가율은 경북에 이어 경남과 충남, 충북이 10∼11%였다. 그 다음으로 강원과 전북이 4∼5%였다. 경기와 전남, 제주는 오히려 4∼7% 감소했다. 이 때문에 전국 평균은 0.5% 증가에 머물렀다. 경북지역 농가소득은 2003년의 경우 전국 평균치보다 떨어졌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경북도는 농가소득 증가 원인으로 △전문인력 양성(농민사관학교 운영) △농산물 품질 향상(친환경 재배단지 확대,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한우 명품화 사업) △생산성 향상 및 경영비 절감(키 낮은 사과 과수원, 벼 육묘공장, 농기계 임대 보급, 생산시설 현대화) △농산물 가격 안정(전자쇼핑몰 ‘사이소’ 운영, 우수농산물 홍보, 수출 강화) △농가경영 안정(농작물 재해보험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경북도는 농산물 수출이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점을 고려해 올해 수출 2억 달러 돌파를 목표로 힘을 쏟고 있다. 경북지역 농산물 및 가공식품 수출액은 2006년 1억600만 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1억5000만 달러로 연평균 13%가량 늘어났다. 수출국은 33개국에서 53개국으로, 품목은 61개에서 119개로 각각 늘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 농산물의 수출이 늘어나면 국내에서도 신뢰도가 높아져 농가소득 증대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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