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해운대 청사포 자율개발 탄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6일 03시 00분


市-국토부 ‘행복한 도시어촌’ 사업 MOU

울산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북구 지역 3곳에 공단을 조성한다. 경북 경주 등 울산과 인접한 지역에 흩어져 있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공급과잉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시가 조성하는 공단만 51만 m²

시는 북구 중산동 일원에 중산 2차 29만 m²(약 8만7800평)와 매곡 2차 7만 m²(약 2만1100평), 매곡 3차 15만 m²(약 4만5400평) 등 3곳에 총 51만 m²(15만4000여 평)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청사포 마켓 조감도. 사진 제공 부산시
청사포 마켓 조감도. 사진 제공 부산시
시는 다음 달부터 산업단지 조성계획 승인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 합동설명회에 들어간다. 올 하반기까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마치고 2012년까지 공단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새로 조성되는 산업단지 인근 매곡(57만 m²·약 17만2500평)과 중산 일반산업단지(12만 m²·약 3만6300평)에는 69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시는 “오토밸리 조성계획에 따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북구를 자동차 부품산업 전진기지로 건설할 예정이어서 산업단지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분양된 북구 매곡동 산업단지 한 필지에는 12개 업체가 입주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북구 산업단지에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10분 이내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는다.

민간기업 등에서도 산업단지를 잇달아 조성하고 있다. TS산업개발㈜이 시행하고 ㈜KCC건설이 시공하는 울주군 두서면 활천리 일대 ‘KCC 울산일반산업단지’(121만 m²·약 36만6300평)는 내년 말 완공 예정. 올 하반기부터 분양한다. 또 울산상공회의소도 당초 골프장 용지로 매입한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일원 132만 m²(약 39만 평)에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 “과잉공급” 지적도

진보신당 노옥희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최근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울산시가 지정한 산업단지는 국토해양부가 제시한 울산지역 산업단지 추가 수요 예측 규모 330만 m²(약 100만 평)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울산시민연대도 “산업단지 완공 이후 경기 영향으로 분양이 어려워지면 시 재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채 시 투자지원단장은 “기업을 상대로 한 수요조사에서 2020년까지 필요한 공장용지는 1600만 m²(약 484만 평)∼2700만 m²(약 817만 평)에 이르지만 2013년까지 공장용지 조성 계획 면적은 1300만 m²(약 393만 평)에 불과하다”며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기까지 3년 가까이 소요되기 때문에 공장용지를 차질 없이 공급하려면 지금부터 조성을 시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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