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시, 도화동에 ‘제2 행정타운’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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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인천전문대 터에 5개기관 이전 추진… 내년 3월 착공

인천시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하는 남구 도화동 도화구역에 시 산하 5개 기관을 이전하는 제2행정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도화구역 내 옛 인천전문대 터 일부에 인천도시개발공사와 관광공사, 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공단, 인천발전연구원 등 5개 기관을 이전시키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 그동안 시가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 중심의 개발에만 치중한다는 불만과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계획은 옛 도심 주민에게 환영받고 있다.

시가 구상하는 제2행정타운은 인천 지역 곳곳에 산재한 시 산하기관을 인천전문대 터 3만3000여 m²(약 1만 평)에 모아 행정 효율성은 물론이고 시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있다. 입주 예정기관은 터가 협소해 청사 신축 또는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 비용은 1700여억 원으로 이들 기관은 재원을 마련해 놓은 상황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건물 노후화에 따른 청사 신축을 위해 341억여 원의 자체 건축비를 마련하고 있다. 도시개발공사도 청사 신축을 위해 1073억여 원의 적립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9층짜리 건물 3개동을 지어 이들 기관을 한데 모을 계획이다. 태양광 등 친환경, 고효율 그린에너지 시설을 적용하고 외관도 첨단 디자인으로 설계해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기로 했다. 제2행정타운이 완성되면 도개공 500명, 시 상수도사업본부 300명 등 모두 1000여 명이 근무하고 이들 기관을 찾는 유동인구도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3월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행정타운이 조성된 이후 2단계로 인근 18만8000m²(약 5만6969평)에 특목고와 체육, 문화시설 등을 갖춘 문화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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