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서 18년만에 소 결핵 발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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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농가 4마리 감염 확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축산농가에서 제2종 법정가축전염병인 소결핵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제주도는 8일 대정읍 축산농가가 제주축협공판장에 출하한 소 한 마리를 도축하는 과정에서 결핵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도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해 농가에서 기르던 나머지 소 17마리를 조사하고 추가로 3마리가 결핵균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도는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17마리 모두 도살 처분했다. 제주에서 소결핵이 발생하기는 1992년 이후 처음이다. 소결핵은 영양 장애, 우유 생산량 감소 등을 일으키며 호흡기나 혈액, 생유 등을 통해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전염병이다.

제주도는 2003년 12월 소결핵 및 브루셀라 전염병 청정지역으로 선포한 데 이어 2005년 11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이들 전염병의 청정지역으로 인증 받았다. 송중용 제주도 축정과장은 “OIE는 전체 사육 소의 0.1% 이상이 전염병에 감염됐을 때는 전염병 청정지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현재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소는 4마리로 전체 사육 소 3만2888마리의 0.01% 수준이어서 청정지역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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