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잡힌 무선인터넷 공유기(AP) 이름 2개. NESPOT은 KT에서 운영하는 유료 AP다. 아이폰 화면 캡처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보수 진영의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을 취재하던 중이었다.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Wi-Fi)에 접속하려는데 무선인터넷 공유기(AP·Access Point) 이름이 ‘MB OUT!’으로 설정돼 있었다. 2008년 촛불시위 당시 시위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외치던 바로 그 구호였다.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려면 ‘MB OUT!’이라는 문구를 클릭해야 한다는 얘기다. AP 이름은 네트워크 관리자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이 AP는 공개 상태로 돼 있어 전파 도달 가능 범위에 있으면 누구나 노트북, 스마트폰 등으로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게 돼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관리하는 한국프레스센터 19층은 기자회견장, 20층은 국제회의장으로 사용된다. 특히 19층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기자회견은 물론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 등 각종 세미나와 공청회가 열린다.
AP 이름을 ‘MB OUT!’으로 정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네트워크 관리자에게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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