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의 연수생들이 퇴계 선생의 건강체조인 활인심방을 익히고 있다. 사진 제공 안동시
경북 안동시에 있는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서 ‘선비체험’을 하려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 23일 선비문화수련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참가 연수생은 16기에 총 1284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삼성중공업 신입사원 114명이 연수 중이다. 24일에는 공군 16전투비행단이 입소하는 등 7월까지 이미 연수 일정이 꽉 찬 상태다. 이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1만 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련원은 퇴계 이황 선생 탄생 500주년이던 2001년 11월에 설립된 이후 수련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02년에는 220여 명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3900여 명, 지난해는 6200여 명이 참가했다. 초기에는 중고교생이나 교원이 많았으나 지금은 기업체 직원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수련생 중 기업체 직원은 930여 명이었다. 수련생들은 1박 2일 동안 도산서원 체험을 비롯해 퇴계의 건강체조인 활인심방 익히기, 안동지역 유교문화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수련원은 올해 9월경부터 새로 짓고 있는 전용 수련원에서 연수를 할 예정이다. 지금은 전용공간이 없어 도산서원 인근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퇴계종택 옆에 마련될 수련원은 다목적 체험관과 강의실, 숙소 등을 갖춘다. 정관 원장(72·전 대구교육대 총장)은 “짧은 연수지만 수련생들이 선비정신을 통해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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