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 방문의 해]“무병장수의 꿈 선도” 제천에서 한의학의 정수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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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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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뜸, 경혈경락 등 우리 민족이 발전시켜 온 전통의학인 ‘한의학’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올 9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9월 16일부터 10월 16일까지 제천시 제2산업단지 일원에서 열리는 ‘2010 제천 국제 한방바이오 엑스포’. ‘한방(韓方)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한의약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충북도와 제천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한의약 분야 최초의 국제행사다. 상설전시장과 부대시설을 포함해 53만 m²(16만600여 평)의 행사장에 15개국 5만여 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105만 명의 관람객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

9월 16일~10월 16일 한방바이오엑스포
“韓方의 재발견… 100만 관람객 예상”

○ 한방주제 행사·프로그램 31일간 연출

약초의 기원과 종류, 효능 등을 쉽게 재미있게 알 수 있는 약초 탐구관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 제천한방엑스포 조직위
약초의 기원과 종류, 효능 등을 쉽게 재미있게 알 수 있는 약초 탐구관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 제천한방엑스포 조직위
이번 행사는 미래한방관, 한방생명과학관 등 주제전시관을 비롯해 연계전시, 재연·체험전시, 표본전시, 산업전시, 환경연출로 나뉘어 ‘한방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주제전시관인 미래한방관은 참살이(웰빙)시대, 한방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의 방안을 소개하고 미래 한방의 모습을 보여준다. 침과 뜸, 경혈경락, 한방신약, 최신 한방진단기기 등 한방 과학화의 연구성과 및 미래비전을 소개한다.

한방생명과학관은 이번 행사의 메인 시설로, 엑스포공원에 올 6월 준공된다. 한의학의 역사와 과학적 원리, 기본철학 등을 3차원(3D) 영상을 통해 볼 수 있으며, 제천약초의 우수성 및 어의(御醫) 이공기 선생 등 제천이 배출한 명의도 만나볼 수 있다.

약초탐구관에서는 약초의 기원과 생명의 기운, 약초의 종류와 효능 등을 쉽고 재미있게 보고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동의보감에 등록된 267종의 약재 모두가 전시되고 약초에 관한 설화와 이야기가 연출되며 세계 희귀 약재도 선보인다.

이 밖에 한의학에 큰 발자취를 남긴 역사인물을 소개하고 전국의 이름난 명의(名醫)를 만날 수 있는 ‘전통 한의원·명의관’과 남녀노소 누구나 한방 음식·미용·한약·치료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한방 체험관’도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 ‘한방 특화 도시’ 도약 꿈꾼다

제천시는 이번 한방엑스포 개최를 통해 명실상부한 한방특화도시, 의료관광휴양도시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지역은 예부터 태백산맥 등 산간에서 채취·생산된 우수한 한약재가 모여든 곳으로 한약재 가공기술도 자연스레 발전돼왔다. 또 동의보감 저술에 참여한 어의 이공기 선생과 동의보감 서문을 쓴 이정구 선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명대 한의과대학과 한방병원, 한의학연구소, 전통의약산업센터, 약초가공시설, 한의약관련 업체가 모여들어 전국 최고의 한방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약초를 재료로 한 비빔밥인 ‘약채락’을 비롯한 다양한 한방음식을 개발·보급하는 등 ‘약초 웰빙 특구’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적 한방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강성택 한방엑스포 기획본부장은 “한방산업 중심지인 제천이 인류가 추구하는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하는 선도적 도시로 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방엑스포 조직위는 다음 달 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D-200’을 맞아 안성 바우덕이 공연, 대북·사물놀이 공연과 2010명분 제천약초비빔밥 기네스 도전 등의 행사를 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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