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으로 투병 중이던 10대가 여성 2명에게 ‘빛’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이모 군(17)은 5일 이 세상과 이별하면서 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산경남지역본부(본부장 강치영)를 통해 자기 각막을 기증했다. 10년 전 희귀병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 오던 이 군은 2년 전부터 학교에 갈 수 없을 정도로 증세가 악화돼 입원과 통원치료를 병행해 왔다.
이런 가운데 가족들은 “힘든 결정이지만 다른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며 지난해 12월 이 군의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한편 이 군의 각막은 8일 양산부산대병원 안과에서 1급 장애인 최모 씨(70·여)와 서모 양(18)에게 각각 이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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