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원성과급의 차등지급률이 확대돼 1인당 최대 137만 원까지 격차가 벌어진다. 내년부터는 학교도 실적에 따라 차등 성과급을 받게 된다. 3월부터 교원능력개발평가제가 전면 시행되는 가운데 교원 성과급 격차도 커지면서 교직사회에 경쟁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8일 발표한 ‘2010년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 지침’은 개인별 성과급 차등지급률을 50%, 60%, 70% 가운데 학교장이 선택하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30%, 40%, 50% 가운데 고르도록 해 전체 학교의 99.7%가 30%를 선택했었다.
올해 차등지급률을 70%로 정하는 학교의 경우 A등급을 받은 교사(274만8120원)와 C등급을 받은 교사(137만4060원) 간의 성과급 차이가 137만4060원이 된다. 지난해에는 30%를 적용했을 경우 격차가 58만8880원에 불과했다. 교과부는 “교원성과급이 실질적인 보상이 될 수 있도록 격차를 늘렸다”며 “일부 학교에서 연공서열에 따라 나눠먹기 식으로 변질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는 성과 판단 기준에서 호봉을 제외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는 학교 단위 집단성과급도 도입된다. 전체 교원성과급 예산의 10% 정도를 학교별 성과급으로 운영하게 된다. 2010년 예산을 기준으로 할 때 학교별 성과급 규모는 1135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각 학교의 성과는 A(전체 학교의 30%), B(40%), C(30%)의 3등급으로 매겨진다. 차등 지급률은 B등급에 주는 돈을 기준으로 했을 때 A등급은 B등급의 1.5배, C등급은 B등급의 절반으로 확정됐다.
각 시도교육청은 학교 실적을 평가하는 기준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하반기부터 평가를 시작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학업성취도평가의 향상도, 학교평가, 교장평가, 공개수업,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 등이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여건이나 학교 규모 등에 따라 기준은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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