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상주곶감 로봇… 성주참외 로봇… 특화로봇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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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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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23개시군 공동 추진
일손돕기-관광 활성화 기대

최근 경북 포항시에 있는 포항지능로봇연구소(PIRO)에서 경북도와 23개 시군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시군 특화 로봇융합 사업’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는 시군별로 특색 있는 로봇을 만들어 로봇산업과 지역 발전을 동시에 꾀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시군별로 개발이 필요한 로봇의 종류를 확정한 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3개 시군이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통로봇’을 비롯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특화산업로봇’으로 구분해 개발을 추진한다. 공통로봇은 산불감시와 청사안내서비스, 지역축제 홍보, 농수축산업 보조로봇 등이며, 특화로봇은 상주곶감로봇과 성주참외로봇 등이다. 적용분야는 관광과 레저, 서비스, 재난, 산업, 의료 등이다.

공통로봇은 참여하는 시군에서 사업비를 공동 투자해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 지자체가 농축산업 등 현장 사정을 파악해 개발하는 만큼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별 특화로봇은 농어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과 관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경북도는 계획을 수립하고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며, 시군은 현장 중심의 로봇 아이템을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PIRO에서 로봇 개발과 특허등록, 상용화 등을 맡기로 했다.

경북도와 PIRO가 이 같은 계획을 구상한 이유는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로봇시대를 대비해 우선 기초지자체를 중심으로 초기 단계의 로봇수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1단계로 2015년까지 30억 원을 투자해 초기 로봇시장을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도 김중권 과학기술과장은 “막연하게 로봇시장을 겨냥하기보다 우선 기초지자체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로봇연구 능력이 높은 PIRO가 중심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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