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駐도미니카共대사 아이티구호팀폄하 방송 잘못”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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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주대사 발언 곡해 사과

MBC가 지난달 28일 아이티 지진 현장에 파견된 강성주 주도미니카공화국 대사의 발언을 왜곡해 전달한 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해 1일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MBC는 1일 뉴스데스크에서 “지난주 보도를 통해 ‘도미니카 현지 대사가 구조대가 오는 게 영 탐탁지 않은 반응’이라며 강 대사의 발언을 소개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 결과 이 발언은 강 대사가 유엔 사무총장 특별대표의 권고 내용을 소개하면서 한 발언이었다. 강 대사의 발언을 충실하게 전하지 못해 혼돈과 오해를 낳은 점을 인정하고 외교통상부와 당사자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달 28일 아이티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119구조대원과 현지 외교관들의 모습을 전하면서 강 대사가 “스스로 여기에서 식사 문제라든지 자기 모든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만 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보도가 나간 뒤 인터넷에서는 강 대사 발언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누리꾼의 항의가 빗발쳤다. 하지만 이후 아이티 현지에 있었던 119구조대원과 외교관들이 인터넷에 “MBC 보도가 전후 맥락을 왜곡했다”는 증언을 잇달아 올리면서 MBC는 방송 나흘 만에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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