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김포 ‘한강 시네폴리스’ 조성 급물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일 03시 00분


경기도에 산업단지 지정 신청
촬영장 - 테마파크 유치나서

한강 철책선 철거 구간인 김포대교∼일산대교의 경기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와 걸포동 일대 270만9956m²에 첨단영상문화도시 ‘한강 시네폴리스’(조감도)가 들어선다. 김포시는 ‘한강 시네폴리스’ 개발 예정지 가운데 1지구 124만8868m²에 대한 산업단지 지정을 경기도에 신청한 데 이어 조만간 토지 및 건축물 보상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 자족형 문화신도시

한강 시네폴리스는 인근 지역의 경기 고양시 한류월드나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유사한 문화단지다. 그러나 개발 면적이 이들 지역보다 3∼5배 크기 때문에 한류문화산업이나 첨단 디지털미디어와 같은 단일 문화콘텐츠가 아닌 ‘복합 문화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와 비슷한 면적에 영상스튜디오, 실내외 오픈 세트장 등의 영상산업체와 뮤지컬, 음반, 게임, 디자인 제작업체를 유치해 창작, 유통, 소비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는 자족형 도시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주상복합건물과 저밀도 아파트단지 등 총 7000여 채의 주거단지도 조성된다. 한강 친수공간을 활용한 4km 거리에 ‘갤러리 월’을 조성해 전시실, 스튜디오를 밀집시킨다. 영화, 드라마를 촬영할 수 있는 세트장 일대에는 테마파크를 유치한다. 디자인 관련 업체를 끌어들일 ‘디자인 밸리’와 호텔, 컨벤션센터를 건립한다.

김포도시개발공사는 1지구에 대한 보상을 올 하반기(7∼12월)부터 시작해 2012년 말경 기반조성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146만1088m² 규모의 2구역 개발사업도 곧 착수한다. 다음 달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이뤄지고 2013년경 도시기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1년가량의 시차를 두고 진행되는 1, 2지구 개발사업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산업단지 이점

한강 시네폴리스는 도시개발사업이 아닌 산업 활성화를 위한 특례법을 적용해 문화도시를 건설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토지를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산업단지로 지정되는 구역 내 용지는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매각할 수 있다. 김포도개공 시네폴리스사업단 김태환 과장은 “서울 경계 지역에서 개발되는데도 도시개발구역보다 싼 가격인 조성원가로 용지를 분양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곳의 산업시설용지를 분양받게 되면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받고, 재산세도 5년간 50% 감면받을 수 있다.

시네폴리스 주변에서는 광역교통망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 올림픽대로와 이어지는 한강제방도로(김포한강로)가 왕복 2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돼 내년 8월경 개통된다. 경인아라뱃길, 김포경전철,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도 2011∼2013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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