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서생면 산업단지 설명회 주민반대로 무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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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업종, 수질오염 유발”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마리나항 상류 산업단지 조성이 주민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송연유화㈜는 서생면 화정리 일원 88만5796m²(약 26만8100평)에 조성할 산업단지와 관련해 26일 설명회를 열기로 했으나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본보 27일자 A17면 참조
울산 마리나항 건설 ‘암초’ 투성이

이날 서생면 주민 200명은 산업단지 조성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들고 온양읍 문화복지센터 설명회장을 점거했다. 진하마리나항 유치위원회 김정박 위원장(서생면 발전협의회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춘 진하항 상류에 유화업종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수질오염이 불가피하다”며 “주민들이 힘을 모아 유치한 마리나항 조성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화정리 산업단지 허가 여부는 6개월간 주민 의견 수렴과 환경부 등 35개 기관 협의를 거쳐 울산시 산업단지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맹우 시장)에서 최종 결정하게 된다. 울산시 투자유치단 관계자는 “주민 반대가 계속되면 산업단지 허가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업시행자인 송연유화 측은 “화정리 산업단지에는 완제품을 취급하는 업체를 유치할 예정이어서 수질오염 가능성이 없다”며 “주민 설명회를 한 차례 더 개최하는 등 산업단지 허가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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