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 이정미/지하철에선 배낭 내려놔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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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나면서 지하철에서 공휴일뿐 아니라 평일에도 배낭을 멘 등산객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복잡한 지하철 안에서 이들이 짊어진 배낭이 뒷사람에게는 여간 불편하고 불쾌한 것이 아니다. 심지어 잘못 꽂힌 스틱이 얼굴에 와 닿을 경우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등산객뿐 아니라 학생도 그렇다. 예전엔 손에 들고 다니던 가방이 요즘엔 거의 등에 지는 배낭으로 바뀌었다. 자기는 편할지 모르지만 본의 아니게 남에게 불편과 피해를 주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선반에 올려놓거나 바닥에 놓는 것이 남을 배려하는 자세가 아닐까.

요즘 국격이란 말이 언론에 자주 등장한다. 경제력의 신장뿐 아니라 이런 사소한 배려와 존중 같은 사회적 자본이 축적될 때 국격의 상승도 가능하리라 본다.

이정미 서울 노원구 공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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