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일]대학 신입생 환영회서 선배가 20명 성추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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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사립대에서 남자 선배가 여자 신입생 20여 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은 한 여학생이 “선배 A 씨로부터 심한 스킨십 등의 성추행을 당했다”며 23일 재학생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공개됐다. A 씨는 신입생 환영 모임자리에서 여학생들이 술에 취하자 몸을 심하게 더듬고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확산되자 이 대학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당사자라는 학교 선배 A 씨의 사과문이 24일 게재됐다.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과 함께 스스로 휴학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학내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단순히 사과만 해서 끝낼 내용이 아니라는 비판들이다. 학교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정모 씨(24·법학과 3년)는 “같은 학교 학생으로 부끄러울 뿐”이라며 “사건이 수면 위로 불거진 만큼 제대로 된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 측은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며 추후 정해지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지만 최대한 피해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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