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전혜옥/대형마트의 황당한 타임세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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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집 근처 대형마트에 갔다. 매장을 돌다 보니 “단 1시간만 모든 종류의 아동용 오리털 잠바를 1만7000원에 판다”는 안내방송이 들렸다. 말로만 듣던 ‘타임세일’이었다. 나는 이게 웬 떡이냐 싶어 부리나케 달려가 사이즈가 조금 크다 싶었지만 싼 맛에 옷을 두 개 골랐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위해 가다 보니 방금 전에 샀던 파카와 비슷한 게 전시돼 팔리고 있었다. 내가 얼마나 싸게 산 건지 확인하고 싶어서 점원에게 가격을 물어봤더니 1만7000원에 판다고 했다. 약간 황당했다. 소비자가 싸게 사려는 마음, 타이밍을 놓치면 다신 살 수 없을 거라는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서 고객을 끌어모은 뒤 엄청난 인심을 쓰는 양 현혹하는 상술은 고쳐야 한다. 할인 의류를 그런 식으로 땡처리 하듯 소비자를 놀리는 행사는 자제하기 바란다.

전혜옥 서울 서초구 반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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