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반짝 반짝, ‘원석’을 ‘보석’으로 가꾸는 대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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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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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입 수험생과 합격자를 대상으로 색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학교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신대는 정시모집에 지원한 학생의 건강을 위해 건강 클리닉을 운영했다. 강남대는 수시 1차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하도록 ‘리더십 캠프’와 ‘예비대학’을 진행했다. 한편, 학생들이 더 나은 조건에서 공부하도록 학과가 발전하는 데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학교도 있다. 초당대는 제약분야의 전문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약학대학 설립 추진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진행한 프로그램을 자세히 소개한다.》

▼ “초당의 힘으로” 약학대학 설립 본격 시동 ▼

초당대(총장 김병식)는 백제약품과 초당약품공업이 설립한 4년제 종합대학이다. 이 학교는 2002년 4년제 대학 중에서 처음으로 보건계열 안에 의약관리학과를 설립했다. 의약관리학과는 의무기록, 병원행정, 의약정보 관리와 관련된 이론과 실무교육을 통해 의약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교육목표를 두고 있다.

교육과정은 크게 △약학 △의약경영 △병원행정 △의무기록 △의료정보 총 5개로 나뉜다. 각 분야에서 세분해 약리학, 의약경영론, 의무기록관리학, 보건전산학 등의 과목을 다룬다. 학생들은 재학 중 의무기록사, 의약정보관리사, 병원행정사 같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졸업 후에는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제약회사 △의약품 유통업체 △보건직 공무원 등으로 취업이 가능해 취업문이 넓은 편이다. 최근 4년간 졸업생 순수취업률은 92.6%로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초당대는 지난해 제약 산업과 관련한 전문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약학대학 설립 추진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약학대학 설립 추진단은 앞으로 제약 산업체와 협약 체결, 기금 확보, 연구센터 설립 등을 진행할 예정. 모기업인 초당약품과 산학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 의약품 제조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또한 의약품 유통회사인 백제약품과 협력해 이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의약관리시스템을 선진화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초당대 정시모집이 지난해 12월 24일에 마감됐다. 전체 신입생 모집정원 1010명 중 수시모집에 3000명이 지원하고 정시모집에 2026명이 지원해 2009학년도와 비교해 지원자 수가 40%가량 증가했다.

초당대는 일반전형에서 내신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종합해 평가한다. 내신 성적은 고교 학년별 2과목 등급평균을 반영한다. 수능은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4개 영역의 등급평균을 반영하며 탐구영역은 성적이 좋은 두 과목의 등급평균을 본다. 수능 성적의 실질반영비율은 내신 성적보다 20% 정도 높다. 특별전형은 내신 성적 100%로 선발한다.

▼ “잠재능력 계발” 잇단 특별 프로그램 운영 ▼

2009년 ‘입학사정관제 지원대학’으로 선정된 강남대(총장 윤신일)는 수시 1차에서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총 84명을 선발했다. 입학사정관전형은 평가기준에 따라 △글로벌 강남 △볼런티어 강남 △리더십 강남 △챌린지 강남 4개영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전형 전체 경쟁률은 평균 5.04 대 1. 영역별로는 글로벌 강남이 2.2 대 1, 볼런티어 강남이 10.25 대 1, 리더십 강남이 5.33 대 1, 챌린지 강남이 3.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강남대는 입학사정관제의 취지를 살리고,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학교생활을 설계하도록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된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리더십 캠프’와 ‘예비대학’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리더십 캠프’는 7, 8일 1박 2일 동안 △리더십특강 △프레젠테이션 스킬 △대인관계 및 갈등 관리 △효과적인 대화법 등을 주제로 열렸다. 캠프는 신입생 간 화합을 이루고 젊은 리더로서 자긍심을 키워주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강사료와 기숙사 이용료는 학교가 전액 부담했다.

‘예비대학’은 신입생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능동적인 학습 습관을 기르는 기회를 주고자 기획된 프로그램. 11일에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29일까지 총 3주간 진행된다. 학문별로 학교 전임교수진이 강의하는 기초학문 교과목을 개설하고 운영한다. 인문사회계열은 △작문과 독서 △실용영어 △TOEIC 등 총 6학점, 자연계열은 △물리 △미적분학 △TOEIC 등 총 8학점의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강남대 관계자는 “입학사정관전형이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새로운 입시전형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예비대학 프로그램이 입학사정관전형이 자리잡고 인재를 양성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대는 리더십 캠프와 예비대학을 시작으로 학생의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봉사” 주민 위한 웰빙 클리닉 운영

8일 한신대(총장 채수일)는 학교 체육관에 임시 건강 클리닉을 마련했다. 클리닉에서는 정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허리가 휜 정도를 측정해주고 개인별 교정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한신대 특수체육학과에 응시한 김모 씨는 이날 임시 건강 클리닉에 들른 후 “처음에는 별 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호기심에 방문했다”면서 “나에게 맞는 교정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신대는 무료 건강 클리닉을 진행하려고 최첨단 ‘3차원 영상 근골격 분석시스템 기기’를 대여했다. 이 기기는 척추뼈를 촬영해 측만증 여부, 골반의 기울어짐, 뒤틀림의 상태를 진단해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해 준다. 한 번 촬영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0.04초. 한 명이 척추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데 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3차원 영상 촬영 결과를 바탕으로 한신대 특수체육학과 정훈교 교수 연구팀이 수험생별로 교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정 교수는 “대입을 준비하느라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공부에 몰두한 학생의 허리상태를 진단하고 예방·교정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처방 프로그램을 마치면 대학생활을 더욱 활기차고 건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대가 무료 건강 클리닉을 운영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 년 전부터 지자체와 함께 지역주민을 돕는 무료 건강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다.

한신대와 경기 화성시가 2008년 서신 보건소 안에 마련한 ‘웰빙 건강 클리닉센터’는 주민 참여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클리닉센터에서는 한신대가 제공하는 운동 프로그램과 의료 기기로 진단과 치료를 해준다. 주민들의 참여는 갈수록 늘어 지난해에는 5000여명의 주민이 클리닉을 찾았다.

이와 같은 호응에 한신대는 경기 수원시와 연계해 영통구 보건소에 비슷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또 지난해 5월부터는 경기 오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와 ‘건강가정 상담 교육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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