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1월23일]뼈만 남은 겨울나무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3일 03시 00분


십리절반 오리나무. 열의 곱절 스무나무. 대낮에도 밤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깔고 앉아 구기자나무. 거짓 없어 참나무. 그렇다고 치자나무. 칼로 베어 피나무. 입 맞추어 쪽나무. 양반골에 상나무. 너하구 나하구 살구나무. 이리저리 주목나무. 하나 둘 셋 삼나무. 오지 말고 가시나무. 맘 헤픈 다정큼나무. 다리허리 등나무. 뼈만 남은 겨울나무. 엄동설한 소나무.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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