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 대졸자들이 지역 중소기업의 일자리로 눈을 돌리게 하기 위해선 대기업 못지않은 깨끗한 근무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해요. 중소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해야 합니다.”
15일 오후 2시 대구시 일자리 대책회의가 열린 대구은행 본점 회의실. 지역의 정밀절삭공구 제조업체인 한국OSG 정태일 대표가 “지역에 대기업이 유치되면 기존 중소기업의 근무인력이 대기업으로 직장을 바꾸지 않고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의에는 김범일 대구시장,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하춘수 대구은행장과 지역 기업체 대표 등 26명이 참석했다.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구시가 지역 상공계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이 회의에서 지역 기업인들은 다양한 방안과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대구시 김철섭 경제정책과장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책 설명이 끝나자 김 시장 주재로 ‘100분 자유토론’이 열렸다. 김 시장은 “고용 없는 경제성장 시대에 청년 취업자를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역 기업의 협조와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의열 덕우실업 대표는 “상당수 지역 대졸자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역 일부 업계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며 “지역 대학 교수들의 취업 지도방식이 올바른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역 공단에 영유아 보육시설을 갖춘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구시가 이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일호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기업이 잘되면 일자리가 저절로 생기는 만큼 기업 하기 좋은 환경과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시가 개별적으로 기업을 돕는 것은 어려운 만큼 인프라 구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는 평생 일자리 1만 개, 서민용 단기 일자리 6만3000개 등 올해 일자리 7만3000여 개를 창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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