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에서 소, 돼지 전염병인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소가 또 나왔다. 이로써 구제역 관련 농가는 확진 판정이 난 2곳, 의심 소가 있는 2곳 등 총 4곳으로 늘어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5일 포천시에 위치한 두 곳의 농가에서 침을 흘리며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소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 농가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H농장에서 각각 600m와 950m가량 떨어져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단 간이 진단키트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국립수의과학원에서 정밀 시료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예방 차원에서 두 농가의 모든 젖소를 도살했다”고 말했다. 두 농가는 구제역 위험지역(반경 3km)에는 속하지만 반경 500m 밖에 있어 도살 처분은 이뤄지지 않은 채 이동통제만 받아왔다.
이틀 동안 구제역 의심 소가 잇따라 발생하자 당국은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정밀검사 판정 전이라도 해당 지역의 가축을 도살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출 구제역방역대책본부장은 “잠복기가 최대 14일인 점을 감안하면 20일까지 추가로 구제역 소가 발견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구제역은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