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거리 ‘디자인’이 살아난다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2월 29일 03시 00분


도심어촌 청사포 가꾸기 - 가야로 LED조명 등
‘도시 디자인’ 올해 7개분야 평가 - 공모서 수상


빛의 거리로 변신한 부산 광복로. 간판도 깨끗하게 정비했다. 사진 제공 부산시
빛의 거리로 변신한 부산 광복로. 간판도 깨끗하게 정비했다. 사진 제공 부산시
도시 모습을 바꾸기 위한 부산시 도시경관디자인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륙’했다. 부산시는 “올 한 해 자연과 생활환경이 조화로운 도시디자인 사업을 벌인 결과 7개 분야 평가와 공모에서 상을 받는 등 변신에 탄력이 붙었다”고 28일 밝혔다. 도시경관디자인 사업 원년인 올해는 2020년까지 진행될 도시디자인계획 기본방향 틀을 확정한 뒤 기술용역에 착수했다. 시민과 전문가, 행정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경관협정 사업인 해운대 ‘청사포 도심어촌마을 만들기 사업’은 국토해양부 ‘건축디자인 시범사업’ 최우수로 선정됐다. 현재는 해녀마켓, 빛 소리 방파제, 물양장 디자인 개선, 색채작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또 도시경관, 공공건축물, 야간경관 등 5개 분야 120여 종 도시디자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디자인부산 홈페이지(design.busan.go.kr)는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정보 분야 우수상을 차지했다. 해운대, 송정 죽도, 구포대교 등 해안과 강변 랜드마크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부산만의 특수성과 관광을 연계한 사업도 성과를 거뒀다. 온천천 교량디자인 사업과 자갈치시장 걷고 싶은 테마거리 사업은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공모한 ‘도시공간 브랜드사업’에 선정됐다.

부산진구 가야로 가야지하철역 옹벽에 ‘도시와 사람들’이란 주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디자인 사업은 공공디자인 모범 사례로 꼽혔다. 아름답고 편안한 공공시설물을 만들기 위해 공모사업을 진행한 결과 갈매기를 형상화한 자전거 보관대 ‘부산의 날개’가 선정돼 현재 각 기초자치단체에서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남구 대학로 문화거리, 지하철 환풍구 및 출입구 보행환경 개선 등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가로경관 조성사업도 역점시책으로 추진됐다. 젊음의 거리, 음식특화거리, 학원거리 등 주제별 특화거리로 꾸며지고 있는 서면특화거리 사업은 문화부 주관 ‘공공디자인 조성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는다.

공공시설물에서 도시건축물에 이르기까지 디자인 분야를 통합 조정하기 위해 인문, 사회, 도시 전문가 60명으로 도시디자인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여기서는 올해 19회 61건의 디자인 심의 및 자문을 통해 부산 모습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내년에는 ‘공공디자인 워킹그룹’ 운영, ‘국제디자이너 초대전’, ‘공공디자인 공모전’ 등을 열어 부산을 쾌적하고 품격 있는 글로벌 도시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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