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이태원살인’ 美용의자 범죄인 인도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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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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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이태원 살인사건’의 용의자 아서 패터슨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서가 곧 미국에 전달된다. 동아일보가 최근 잇달아 보도한 ‘검찰의 재수사 착수 및 범죄인도 청구방침’(15일자 A12면), ‘무죄 석방됐던 에드워드 리 씨 인터뷰’(17일자 A6면) 기사.
1997년 ‘이태원 살인사건’의 용의자 아서 패터슨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서가 곧 미국에 전달된다. 동아일보가 최근 잇달아 보도한 ‘검찰의 재수사 착수 및 범죄인도 청구방침’(15일자 A12면), ‘무죄 석방됐던 에드워드 리 씨 인터뷰’(17일자 A6면) 기사.
법무부는 1997년 4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버거킹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H대 학생 조중필 씨가 살해당한 이른바 ‘이태원살인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의 유력한 살인용의자인 아서 패터슨 씨(31·미국 거주)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서를 28일 외교통상부에 보냈다. 외교부는 이 청구서에 관련 서류를 첨부해 조만간 미국 국무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미 국무부가 이 서류를 미 법무부에 보내면 패터슨 씨가 사는 지역의 연방검찰에 전해져 검찰이 검거에 나서게 된다. 패터슨 씨가 범죄인 인도재판에 회부되면 3심까지 재판을 받게 되는데 재판을 끝내기까지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패터슨 씨가 미국 법원에 인신보호를 요청하더라도 범죄사실이 명확하면 미국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이를 기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패터슨 씨는 미국 현지에서 가진 SBS와의 인터뷰에서 “틀림없이 에드워드 리가 살인자이고 내가 분명히 목격했다”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한국 검찰의 재수사에 응하겠느냐는 질문에 “내 가족과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 학교 다니고 현재 일하고 있는 것들이 다 소용없어질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에드워드 리 씨는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패터슨이 조 씨를 살해했다”며 “검찰이 패터슨의 신병을 미국 정부로부터 넘겨받아 재수사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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