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쇠오리 1000여마리 떼죽음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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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 바다쇠오리가 떼죽음 당한 채 발견됐으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24일 오후 8시경 죽은 바다쇠오리 1000여 마리가 해변에 떠밀려온 것을 주민들이 발견해 동해시에 신고했다. 동해시는 공무원들을 비상소집해 죽은 새들을 수거하고 사인 규명을 위해 일부를 강원도가축위생시험소 동부지소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동부지소는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됐는지 간이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부지소는 AI 정밀검사 및 독극물 중독, 조직검사 등을 위해 15마리를 경기 안양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냈다.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열흘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지소 관계자는 “지난해 1월 강릉시 남대천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했으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해양 및 조류 전문가들은 물고기를 잡아먹으려다 그물에 걸려 죽었을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다쇠오리는 몸길이 약 25cm로 우리나라 해안 앞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무리를 지어 다니며 작은 물고기나 갑각류, 연체동물을 잡아먹고 산다.

동해=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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