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희망근로 참가자들 ‘희망’ 나눠줄래요”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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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50명 봉사단 발족

희망근로사업 참가자들이 스스로 봉사모임을 꾸렸다. 대구 수성구 파동 희망근로사업 참여자 50명은 18일 ‘희망근로봉사회’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모임 구성은 손효성 총무가 지난달 말 “우리 동네를 위해 계속 봉사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것이 계기였다.

이들은 매달 1, 2회 정기적으로 모여 동네 환경 정비와 홀로 사는 노인을 대상으로 집 고쳐 주기, 목욕, 빨래,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달 1만 원씩 회비를 내기로 했다. 조직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사무실도 마련했다. 이들은 희망근로사업 기간인 올해 7월부터 5개월간 주택가 빈터 등에 방치됐던 쓰레기를 말끔하게 치웠다. 또 땅 소유주 승낙을 받아 공영주차장 4곳도 조성했다.

신천 둔치 환경 정비와 주민쉼터 조성, 보도블록 교체 작업도 벌였다. 이 모임 김경현 회장(49)은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해 일을 하면서 나름대로 ‘삶의 희망’을 찾게 된 회원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찾아가 희망을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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