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검찰조사 언제든 응하겠다더니…공성진 두차례 출석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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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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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체포영장 청구 고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가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대표 공경식 씨(43·구속 기소)와 C사, L사 등에서 3억 원 안팎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사진)에게 2차례 출석을 요청했지만 국회와 당 일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주 초 공 최고위원의 보좌관 2명을 수차례 불러 조사한 뒤 공 최고위원 측에 주 중반과 주 후반에 나와 줄 것을 두 차례 통보했지만 공 최고위원은 “다음 주에 출석하겠다”며 나오지 않았다. 특히 검찰은 공 최고위원이 18일에는 확실히 출석할 것으로 보고 조사를 준비했지만 하루 전에 돌연 ‘출석을 미루겠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 최고위원은 최근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공개석상에서는 금품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언제든 출석하겠다”고 소환에 응할 것처럼 밝혔지만, 막상 검찰의 출석 요구에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출석을 미루고 있는 셈. 검찰 내부에서는 사실상 소환에 불응한 것인 만큼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직 국회의원을 국회 회기 중에 체포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검찰은 일단 이번 주엔 반드시 자진 출석하도록 공 최고위원 측을 설득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공 씨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1일 소환 조사한 한나라당 현경병 국회의원을 이번 주 안에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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