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행장 KB금융 회장 선임 가능성 커져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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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휘 김병기씨 후보 사퇴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였던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과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대표가 1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강정원 현 국민은행장 겸 KB금융지주 회장 대행이 차기 회장에 취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회장 공모 일정이 너무 급하게 진행돼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는다”며 “후보자 간 갈등만 고조되고 있어 사퇴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정원 현 국민은행장이 지주회장 대행을 겸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 경쟁이 쉽지 않다”며 강 행장을 비판했다.

이 사장도 “지난달 22일 회장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자로 선발된 뒤 최종 면접까지 주어진 시간이 10일 남짓에 불과했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선 면접에 참여하는 것이 무의미해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후보 사퇴에도 불구하고 KB금융지주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된 회장추천위원회는 3일 단독 후보로 남게 된 강 행장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는 한편 예정된 일정대로 차기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종 면접을 이틀 앞두고 후보들이 잇따라 사퇴함에 따라 회장 선출 절차에 대한 공정성 시비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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