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 백신 접종 16세 팔다리 근력 떨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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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랑-바레 증후군’ 의심 첫 사례

국내에서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예방백신 접종 후 ‘길랑-바레 증후군’이 의심되는 첫 사례가 발생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독감 백신 접종 후 팔다리 등에서 근력이 크게 떨어지는 후유증으로, 독감 예방 접종 후 최소 3일에서 최대 6주 사이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0만 명당 1명의 비율로 생긴다는 게 학계의 추산이다. 대부분 2∼18개월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지만 5% 정도는 호흡장애나 얼굴과 목의 마비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기에 거주하는 16세 A군이 16일 신종 플루 백신 접종 직후 현기증과 어지럼증을 보였다. A군은 이틀 뒤 팔다리의 근력이 크게 떨어져 병원에 입원했다. A군은 뇌척수액과 신경전도 검사를 받았으나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형적인 길랑-바레 증후군 증상을 보였기 때문에 의사는 치료제인 면역 글로블린을 투여했다. 22일 현재 A군은 근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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