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유치, 대학들이 뛴다]<3>아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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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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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와 경기 수원시, 지역 국회의원 등이 주축이 된 아주대약학대학유치협의회는 5일 수원에서 발족식을 갖고 아주대가 약대를 유치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사진 제공 아주대
아주대와 경기 수원시, 지역 국회의원 등이 주축이 된 아주대약학대학유치협의회는 5일 수원에서 발족식을 갖고 아주대가 약대를 유치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사진 제공 아주대
“임상센터 있어 신약개발 시너지효과”

《아주대는 약학대를 유치하기 위해 경기 수원시와 지역 국회의원 등을 망라하는 약학대학유치협의회를 발족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주대는 최첨단 융·복합 학문 분야인 약대 유치를 계기로 학교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약대를 꼭 유치한다는 각오다.》

탄탄한 기초학문 인프라 토대
주변 광교테크노밸리와 연계
최첨단업종 바이오 융합 선도

○ 공동연구 가능한 캠퍼스 환경

아주대는 의대는 물론 종합병원과 공대, 자연대 등이 한 캠퍼스 안에 있는 대학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고 기초과학 분야 공동연구가 활성화돼 있다. 아주대는 전통적으로 이공계가 강한 대학으로 화학공학, 생명공학, 생명과학, 화학, 의학, 분자과학 등 유관 학문 연구 성과가 탁월하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약과학연구소, 의공학연구센터, 분자과학기술연구센터, 나노기술연구센터, 의과학연구소, 세포사멸조절신약개발센터 등 유관 연구기관들이 포진하고 있어 신약 개발을 유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내고 이를 약물로 개발하려면 생명과학분야에서 다양한 공동연구가 필수적인데 아주대가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 임상시험, 광교테크노밸리와 공동연구

1988년 개원한 아주대병원은 경기도 내 최초의 3차 의료기관으로 교수 353명, 1083병상을 갖추고 연인원 100만 명이 이용하는 전국 5위의 대형 병원. 특히 환자를 대상으로 신약물질을 시험할 수 있는 지역임상시험센터가 200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기업체 의뢰 등으로 매년 200건 이상의 임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임상시험센터는 전국에 14곳이 있지만 주로 서울 소재 대학병원에 몰려 있고 경기도와 인천시, 강원도에서 아주대가 유일하게 지정돼 있다. 이곳에서는 의약품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의료소모품 등 각종 의료기술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가 이뤄져 약대를 유치할 경우 신약물질 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아주대병원은 이미 개원과 함께 기초생리학교실을 운영하며 의대생들을 상대로 심장순환계 질환 분야 등의 신약을 연구해 오는 등 약대 유치를 위한 기초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특히 학교와 맞붙어 있는 광교테크노밸리에는 경기바이오센터를 비롯해 서울대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신약 개발 및 의료기기 분야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한 연구소와 연구진이 포진해 있어 임상분야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경기도에는 전국 의약품 생산의 63%를 담당할 만큼 많은 제약회사와 제약연구소가 집중돼 있다.

○ 지역에서도 전폭적 지원

아주대는 올해 7월 대학본부 처장 및 재단 임원을 주축으로 ‘약대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이달 5일에는 수원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으로 ‘아주대약대유치협의회’ 발족식을 가졌다. 지역 인사들은 기초과학 및 응용학문 분야가 균형 있게 발전하는 대학이 되려면 고부가가치 첨단업종인 바이오신약개발을 전담할 약대를 유치해야 하는 만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종구 교무부총장은 “아주대는 도내에서 기초학문 분야 인프라가 탄탄해 신약연구개발기반이 가장 우수한 대학”이라며 “약대 유치를 통해 제2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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