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이정열/회사홍보 급급한 취업박람회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최근 취업박람회가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다. 친구 아들이 대학 졸업 후에도 마땅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친구가 걱정을 했는데, 마침 취업박람회가 열린다고 해 친구와 같이 가보았다. 친구 아들의 바람과는 달리 취업박람회장은 실망스러웠다.

우선 취업박람회 부스에 들어가려면 보통 1∼2시간씩 기다려야 했다. 구인업체에서는 기껏해야 지원서나 회사 소개서 하나만 주는 게 끝이었다. 실제로 채용할 의사가 있는지 아니면 회사의 홍보를 위해 나왔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회사에 채용 여력이 없는데도 위에서 참가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안 나올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취업박람회를 여는 관계기관의 노력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취업박람회를 연다면 형식보다는 참가할 업체만 골라 실질적인 행사를 열어야 한다고 본다.

이정열 서울 성북구 안암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