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L짜리 간장이 500만 원에 팔려 화제를 모았던 충북 보은군 장안면 하개리 보성 선(宣)씨 종가(宗家)의 김치 비법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 종가의 주인인 보성 선씨 참의공파 21대 종부 김정옥 씨(56)는 8일과 15일 2차례 도시민들을 초청해 ‘전통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를 연다. 종가 김치 맛을 지켜온 김 씨가 직접 비법을 전수하는 이번 행사엔 가족단위로 1차례에 30팀씩 참가할 수 있다. 체험객들은 점심식사를 하고 직접 담근 김치도 가져갈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김 씨가 살고 있는 종가는 국가 중요민속자료 134호로 지정된 99칸짜리 고가(古家). 이 가문이 장안면에 터를 잡은 1656년부터 이어져 내려온 덧간장(햇간장의 맛을 내기 위해 넣는 묵은 간장)이 2006년 4월 현대백화점 ‘대한민국 명품 로하스 식품전’을 통해 처음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올해 관광진흥개발기금 2000만 원을 지원받아 전통 장(醬)과 장아찌, 약과 만들기 체험마당을 마련하고 있는 김 씨는 “수백 년 내려온 우리 집안 김치 맛의 비결을 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043-543-7177, www.adangg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