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용현갯골유수지 48만 ㎡ 철새낙원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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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홍수를 막기 위해 조성한 인천 남구 용현갯골유수지가 조류서식지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남구 용현, 학익동 일대 48만7000m²에 이르는 용현갯골유수지에 조류가 서식하는 생태환경을 만들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시가 지난달 14일 용현갯골유수지에서 조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쇠백로, 괭이갈매기, 왜가리 등 6종류의 철새 6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 같은 달 18일에도 깝짝도요, 백할미새 등 25종류의 철새 250여 마리가 유수지 일대에서 관찰됐다. 이 철새들은 유수지 일대 수심이 얕은 곳에서 망둥이와 게 등을 먹이로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30일까지 국립생물자원관, 한국야생조류협회 등 전문기관에 자문해 유수지의 특성에 맞게 조류서식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각종 철새가 서식할 수 있도록 유수지의 수위를 조절하는 한편 바닥을 높이기 위해 돌을 깔고, 갈대숲을 만들 방침이다. 유수지의 수질을 높여 생태계 먹이사슬을 확보하는 등 철새들을 위한 서식환경 개선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유수지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전망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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