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대학로’에 실개천 졸졸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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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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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곳곳에 지하수를 활용해 조성한 실개천이 생긴다. 풀과 화초와 함께 꾸민 한국방송통신대 앞 실개천.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곳곳에 지하수를 활용해 조성한 실개천이 생긴다. 풀과 화초와 함께 꾸민 한국방송통신대 앞 실개천. 사진 제공 서울시
이제 ‘대학로’ 하면 소극장 공연이나 마로니에 공원 말고도 실개천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대학로 혜화 로터리부터 이화 사거리까지 1.03km 구간에 조성된 실개천이 다음 달 1일 시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자연의 물길을 그대로 도시 생활권까지 전달하겠다는 서울시의 ‘도심 속 실개천 만들기’ 사업이 추진 1년 만에 첫 성과를 낸 것.

대학로 실개천은 북악산에서 성균관을 지나 대학로로 흘렀던 과거 홍덕동천 물길을 복원해 만들었다. 통행량이 많고 좁은 도로 구조상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할 수는 없지만 비교적 보도가 넓은 마로니에 공원에서 이화 사거리까지의 구간은 풀과 화초, 물고기가 어우러지는 자연형 실개천으로 꾸몄다. 실개천에 들어가는 하루 500t의 물은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살균해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2020년까지 120여 개 도심 속 실개천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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